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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자본 환란후 국내社 인수 30조/6년동안 M&A 모두 70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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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자본 환란후 국내社 인수 30조/6년동안 M&A 모두 709건

입력
2004.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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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투자펀드인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1조750억원)를 포함, 지난해 외국자본에 경영권이 넘어간 국내 기업의 자산 총계가 3조5,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외환위기 이후 2003년까지 외국자본의 기업 사냥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국내 기업의 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섰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03년까지 6년간 공정위에 신고된 기업결합(M&A) 자료를 분석한 결과, 외국자본이 국내 기업을 M&A한 경우는 709건으로 전체(3,581건)의 19.7%에 달했다.

또 M&A로 경영권이 넘어간 기업의 총 자산규모는 30조4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우리나라 최대 통신회사이며 자산규모로 국내 기업 중 6위인 KT(30조8,000억원)와 맞먹는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2000년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외국자본의 국내 기업 인수가 지난해 소버린의 SK(주) 지분 취득 등을 계기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한국 기업이 증시에서 제값을 받지 못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외국자본의 국내 기업 인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외국 자본의 국내 기업 인수는 외환위기 직후에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지만, 인수합병 과정에서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 국내 대항자본의 부재 등 그동안 드러난 제도적 미비점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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