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노선과 번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서울시는 28일 7월1일부터 전면 개편되는 서울시내 버스체계에 따라 주요 간선축을 새로 운행하는 80개 간선버스 노선(운행 대수 2,592대)를 확정했다.
서울시는 기존 중복 노선을 통합하고 굴곡구간을 직선화해 버스 대수를 줄이면서도 수송 인원과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버스노선체계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버스노선들은 간선(B·Blue), 지선 마을버스(G·Green), 광역(R·Red), 도심순환(Y·Yellow) 등 4개로 나뉘어 운행된다. 이중 간선버스노선이 현재의 도시형(일반)·좌석 버스 역할을 대체하게 된다. 나머지 지선, 광역, 도심순환 노선은 추후 결정된다.
◆어떻게 바뀌었나
새로 운행되는 80개 간선노선 중 44개는 기존 노선의 중복구간을 통합·정비하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예컨대 현재 6번(우이동―서울역)과 8-1번(우이동―신촌)은 개편 후 101번(우이동―동대문)으로 통합된다. 또 한 지역을 빙빙 도는 굴곡구간을 직선화한 노선이 20개로, 53번(휘경동―영등포)의 경우 272번(면목동―영등포)으로 교체돼 운행거리(11㎞)와 운행시간(35분)이 줄어들게 된다.
이번 노선 개편의 또 다른 특징은 도심 통과 노선을 대폭 줄인 점이다. 그 동안 승객 수에 비해 너무 많은 노선이 도심통과지역에 중복돼 버스업체 수익률 악화는 물론 도심 교통정체를 야기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서울시는 기존 168개 도심 통과 노선(4,905대)을 도심과 수도권을 잇는 광역노선을 포함해 88개 노선(2,373대)으로 줄인다. 이에 따라 종로3가의 경우 출근시간대 버스 통행량이 시간당 331대에서 151대로, 남대문앞은 508대에서 217대로 절반 이상이 줄어들게 된다.
서울시 최진호 교통개선추진단장은 "버스 수는 줄지만 속도가 크게 향상돼 시민들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번호만 보고 출발·도착지 알수있게
새로운 간선버스 번호체계는 3자리수 번호만 보고도 출발지와 도착지를 파악할 수 있게 개편된다.
시는 서울시내를 모두 7개 권역으로 나눠 도심 0번, 동북권 1번 등으로 구분 짓고, 간선 노선번호 3자리를 '출발권역번호+도착권역번호+노선일련번호' 순서로 부여했다. 예컨데 101번은 동북권역(1번)을 출발해 도심(0번)으로 향하는 버스로, 맨 뒤 1번은 100번대 노선중의 하나라는 일련번호에 해당한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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