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도 중저가 시대.' 보통 200만∼300만원대가 훌쩍 넘어 서민들은 꿈도 꾸지 못했던 로봇청소기 시장에 100만원대 이하의 중저가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기술력을 가진 중소 기업들이 잇따라 로봇청소기 제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베이직로봇(대표 이승호·www.basicrobot.com)은 최근 자체기술로 개발한 로봇청소기 '로보센스'를 선보였다. 기존 로봇청소기의 랜덤 방식이 아니라 초정밀 센서 등을 조합해 독자기술로 개발한 씽크맵 청소방식의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자율 청소기능은 물론, 특정지역을 집중 청소할 수 있는 기능과 실시간 예약 청소기능, 자동충전 및 급속 충전 기능, 야간 정숙 청소기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전 기능을 리모컨으로 조작할 수 있다. 가격은 80만원대. 이승호 사장은 "불과 0.5㎜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초정밀 센서를 이용해 꼼꼼하게 청소를 하고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채택해 일본과 중국 시장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기술(대표 김덕우·www.wooritg.com)도 최근 '로보다임 V1'이라는 로봇청소기를 판매하고 있다. 기존 로봇청소기가 청소영역을 계산하기 위해 벽을 따라서 돌아다니는 방식인데 반해 우리기술의 로봇청소기는 청소할 영역을 여러 구역으로 나눈 후, 바둑판 방식으로 하는 것이 특징. 30평 크기의 방을 약 1시간 안에 청소할 수 있으며 아파트 방문의 문턱을 넘어 청소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청소 완료 후에는 충전기로 자동 복귀한다. 다양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60만원대.
룸바로 알려진 아이로봇의 로봇청소기를 수입해 판매해온 코스모양행(대표 김성우)은 최근 2세대 룸바를 출시했다. 2세대 룸바는 기존 제품과 달리 리모컨을 통해 조정이 가능하며 9평에 그쳤던 청소 영역을 30평으로 확대했다. 가격은 50만원대.
가전업계 관계자는 "로봇청소기가 사실상 첫 선을 보인 지난해의 경우 약 5,000여대가 팔려나갔다"면서 "대기업들이 아직 시장성 등을 감안해 망설이고 있는 동안에 중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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