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7일 미국이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의 재선을 축하한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의 이 같은 행동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이는 잘못된 일이고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세계에서 중국은 단 하나밖에 없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며 "미국은 항상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할 것을 약속했던 만큼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내전을 거쳐 1949년 국민당 정권이 대만에서 정부를 세운 이후 줄곧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26일 스콧 맥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천 총통의 당선을 공식 발표한 직후 성명을 통해 "천 총통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맥클렐런 대변인은 또 "결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민주주의 원칙을 위협하는 폭력에 대해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안의 평화와 안정, 대만 국민들의 복지는 미국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은 대만과 긴밀한 비공식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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