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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초이 "매머드급 화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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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초이 "매머드급 화력"

입력
2004.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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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초이의 신들린 화력에 전 미국이 달아 올랐다. 최희섭(25·플로리다)은 27일(한국시각) 시범경기 4호 홈런포(4타수 3안타 2타점)를 날린 데 이어 28일에도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리는 등 절정의 무공을 뽐냈다.미국 언론은 "괴물돌풍(마이애미헤럴드)" "매머드급 2점 홈런(선센티넬)" "강풍 속 홈런(팍스스포츠)" 등 8경기 만에 터진 최희섭의 4호 홈런을 추켜세우기 바빴다. 17일 생일 자축포(3점 홈런)로 이미 "괴물 같다(스포츠위클리)"는 평을 받은 최희섭이 내셔널리그의 새로운 장타자로 주목 받고 있는 것.

1루수 겸 4번 타자로 나선 27일 뉴욕 메츠전. 4번 타자로 나서면 유난히 '강해지는' 최희섭은 1회 첫 타석에서 메츠 5선발로 낙점된 제임스 볼드윈의 몸쪽 초구를 당겨 오른쪽 폴대 상단을 맞히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속 30마일(48.3㎞)의 거센 맞바람 속에서 최희섭의 힘으로 통쾌하게 만들어낸 걸작이었다. 최희섭은 4번 타자일 때 타율 5할(16타수 8안타)의 성적을 내 4번을 '찜' 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최희섭은 세 번째와 네 번째 타석에선 각각 우전안타와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한 경기 3안타는 14일 휴스턴전에 이어 두 번째. 28일 비바람이 몰아치는 포트로더데일구장에서 열린 볼티모어전에서도 최희섭(1루수 겸 6번 타자)은 안타 하나를 추가해 상승세를 유지했다.

2회 3루 땅볼, 4회 헛스윙 삼진으로 침묵하던 최희섭이 7회 1사 3루의 기회가 오자 해결사를 자임했다. 우완 릭 바우어의 초구 직구를 받아 쳐 1타점짜리 중전안타를 때린 것으로 제 몫을 다한 최희섭은 7회 수비 때 래리 서턴과 교체됐다.

이로써 시범경기 타율은 2할9푼8리(57타수 17안타)로 끌어올렸고 그레이프프루츠 내셔널리그 타점 공동 2위, 팀 내 타점 공동 1위(14타점)에 올랐다.

최희섭이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폭스스포츠는 "누가 데릭 리(시카고 컵스)와 이반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를 그리워하는가"라고 묻고 이렇게 자답했다. "최희섭이 있는 한 아무도 없다."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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