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상에서만 관리 운용되는 은행 사이버 지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은행이 2001년8월15일 국내 최초로 개설한 사이버 지점인 독도지점이 대표적인 경우다.광복절을 맞아 상징적 차원에서 개설한 독도지점은 예상밖의 성원이 쇄도하면서 26일 현재 거래고객 10만명, 예금액 800억원, 대출 200억원에 달하는 중견급 점포로 성장했다.
사이버지점이라도 인터넷상으로 예금과 대출 등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처리하고 독도지점 발행이라는 글자가 찍힌 예금통장도 만들어준다. 아이디어를 낸 박기수 개인영업기획팀 부팀장은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은행권 최초의 사이버지점장인 독도지점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외환은행 사이버 평양지점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2002년 2월 평양시 중구역 창광거리를 가상 주소지로 설립된 평양지점은 매월 200∼300건의 계좌조회 등이 이뤄질 정도로 활발한 영업 활동을 보이고 있다.
비록 사이버 지점이지만 산하에 경수로 사업 현장인 함경남도 금호지구의 금호출장소, 속초영업소, 온정리영업소 등 오프라인 점포를 거느리고 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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