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이 26일 센카쿠(尖閣)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에 상륙했던 중국인 7명을 검찰에 송치하지 않고 입국관리국에 이관, 강제추방 했다. 이 중국인들은 26일 오후 8시39분 상하이(上海)행 동방항공편에 태워져 강제추방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일본 정부는 전날 쿵취앤(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들의 무조건 즉시 석방을 강하게 요구하는 등 중일간 외교마찰을 우려해 추방절차를 서둘렀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당국은 당초 이들이 소속된 '중국민간보조(中國民間保釣)연합회'가 센카쿠 추가 상륙을 계획하고 있고 이들 중 1명이 과거 야스쿠니(靖國)신사 조형물 훼손 혐의로 일본서 체포돼 집행유예중인 점 등을 이유로 검찰에서 보강 수사를 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센카쿠는 일본의 영토이므로 냉정해야 한다"고 사건의 조기수습을 강조해왔다.
한편 일본 해상보안청은 다른 중국인들의 28, 29일 추가 상륙 시도 정보에 따라 순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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