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미국에 체류해 온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이번 주 말께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옴에 따라 이르면 내주 중 비공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은 대표적인 자수, 자복 케이스인 만큼 구속 수사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 불구속 기소할 방침임을 밝혔다.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2002년 10월 한나라당 서청원(구속) 의원에게 채권 10억원을 직접 건넨 경위와 함께 한화측이 대선 당시 한나라당과 노무현 후보 캠프측에 각각 40억원과 10억원을 불법 제공하는데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2002년 12월7일 썬앤문 문병욱(구속) 회장에게서 대선자금 명목으로 현금 3,000만원을 불법 수수하고, 이듬해 8∼9월 신동인 롯데쇼핑 사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억원을 받은 혐의로 여택수 청와대 행정관을 구속 기소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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