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욱(23·SK)이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뿜으며 위력을 과시했다.국내 최고 구속을 자랑하는 엄정욱은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1위 팀 기아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며 싱싱한 어깨를 자랑했다. 이날 스피드건에 찍힌 최고 구속은 154㎞였다. 비록 5회에 2안타를 맞으며 2실점하기는 했지만 4회까지는 완벽 피칭을 선보여 올 시즌 확실한 선발 자리를 예약했다.
엄정욱은 1회 몸에 맞는 볼 2개를 허용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 했으나 2회부터 삼진 5개를 엮어내며 기아 강타선을 상대로 3이닝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엄정욱은 21일 한화전 첫 선발 등판에서도 150㎞를 넘나드는 직구를 뿌리며 3이닝 3피안타, 3삼진의 위력투를 펼친 바 있다. 이날까지 엄정욱이 기록한 방어율은 2.53으로 만족할 만하지만 사사구가 11개로 들쭉날쭉해 제구력이 과제로 남았다.
경기는 6회 결승 희생플라이와 8회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린 김경언의 활약에 힘입어 기아가 SK를 6―4로 꺾고 단독1위(7승2패)를 질주했다. 대구에서 열린 한화―삼성의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끝에 1―1로 비겼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5이닝동안 1실점으로 막으며 여전한 노련미를 뽐냈다. 두산은 1―3으로 뒤진 5회초 홍원기의 만루홈런이 터져 롯데에 9―4 역전승했고 현대는 LG를 13―5로 꺾었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