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공식출범한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심사위가 어떤 후보들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세일 선대위원장이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으면서 지금까지 거론됐던 후보 윤곽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천심사위는 29일 후보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16∼18번까지가 안정권으로 꼽히는 이번 공천에서 짝수번호가 배정될 남성 후보의 경우 박 위원장이 상위 순번을 낙점 받았다. 나머지 자리에는 이각범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이군현 한국교총회장, 황진하 예비역 중장,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 안강민 전 대검중수부장이 유력하다.
문제는 이들이 최병렬 대표 체제에서도 줄곧 거론돼 온 인물이라는 점. 박 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경제 사회복지 교육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경제계 학계에 널리 퍼진 '박세일 사단'이 대거 영입되리라는 얘기가 있다. 손병두 전 전경련 상임고문의 영입설도 나온다.
이병기, 이종구 전 총재특보는 선대위서 각각 전략기획위원장과 홍보위원장 등 요직에 기용돼 안정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상근부본부장을 맡은 윤여준 의원은 특별 배려로 번호를 받을 것이란 이야기도 있다. 배용수 수석부대변인의 합류도 점쳐진다. 박근혜 대표가 "배려차원의 호남 세 석 배분"을 공식 확인함에 최문휴 전 대표특보의 합류도 굳어지는 분위기다.
여성이 배치될 1번에 누구를 앉히느냐는 여전히 고민거리다. 중량감 있는 여성들은 대부분 영입을 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여옥 대변인의 합류는 확실하나 나경원 이계경 이춘호씨 등 이전 공천심사위원들이 박 대표 체제하에서도 상위 순번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이온죽 서울대 교수, 서은경 한국존타클럽 회장, 진수희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 박순자 부대변인의 이름도 계속 나온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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