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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의 계절 봄… 등산용품은? 山에 맞고 몸에 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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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의 계절 봄… 등산용품은? 山에 맞고 몸에 맞게!

입력
2004.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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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는 잠만 자고, 담배만 늘어가는 회사원 최석진(30·서울 송파구 석촌동)씨는 최근 아내로부터 등산화를 선물 받았다. 봄을 맞아 등산을 통해 담배도 끊고 활기도 되찾으라는 아내의 뜻을 읽고 최씨는 이번 주부터 등산을 하기로 결심했다. 최씨처럼 봄을 맞아 만발하는 봄꽃과 새싹들을 감상할 수 있는 등산을 취미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등산에 필요한 장비는 '청계산형'(경기 하남 검단산 등과 같이 험준하지 않고 산책로 등이 구비된 산행)과 '북한산형'(서울 관악산처럼 암석이 많고, 오를수록 가파른 산행) 등 자주 오르는 산의 지형을 감안해 구비하는 게 좋다.청계산형-평상복과 유사하게

서쪽 기슭에 서울대공원을 끼고 있는 청계산은 해발 618m로 능선의 비탈면이 완만해 초보 등산객에게 알맞다. 이런 산에는 전문 등산화 대신 발목을 덮지 않아 가볍지만 밑창은 잘 미끄러지지 않게 만든 운동화형 등산화가 알맞다. 팀버랜드 제품은 11만∼15만원대, 여행용으로도 많이 애용되는 노스페이스의 트래킹화는 9만∼19만원선이다. 등산복도 기능성보다는 편안함에 초점을 맞춰 평상시 외출에도 입을 수 있는 제품이 좋다. 15만원인 팀버랜드의 3단 조절 면바지는 긴바지 7부바지 반바지로 조절이 가능해 4계절 입을 수 있다. 산행이 3∼4시간 정도인 청계산형 등산에서 배낭은 간식과 의약품·지갑 등을 챙겨 넣을 수 있는 힙색(엉덩이에 걸치는 가방)이면 충분하다. 콜롬비아, 코오롱스포츠 등에서 2만5,000∼4만5,000원선에 구입할 수 있다.

북한산형-잘 마르는 쉘라 소재 인기

암벽이 많아 험준한 북한산 같은 산을 오를 때는 두꺼운 양말을 신고 발목을 확실하게 잡아주는 가죽 등산화를 신어야 불의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노스페이스, 아이더 등 등산전문 브랜드에서는 발목을 지탱해 주면서도 방수기능을 갖춘 고어텍스 소재의 등산화를 16만∼19만원대에 내놓고 있다. 면바지나 청바지는 관절 활동을 부자연스럽게 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스판 재질로 수분이 빨리 마르는 쉘라 소재의 등산 바지를 시중에서 15만∼18만원선에 살 수 있다. 상의는 정상에 가까울수록 바람이 심하기 때문에 기본 등산티셔츠(땀 배출이 우수한 쿨맥스 소재)에 조끼를 함께 입는 것이 좋다. 팀버랜드 등 주요 등산브랜드의 티셔츠는 7만∼9만원대, 조끼는 6만5,000∼7만5,000원대에 구비할 수 있다.

배낭·양말·스틱 등

배낭은 무거운 짐을 넣어도 몸에 달라붙을 수 있도록 허리·가슴 고정벨트가 달린 제품을 골라야 한다. 배낭 크기는 당일 산행의 경우 20∼35㏄, 2박 3일의 경우엔 35∼55㏄가 적당하다. 스틱은 일자와 T자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재질은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내구성이 있는 드랄륨이라는 금속소재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은 4만∼7만원선. 노스페이스에서는 로프를 잡을 때 미끄러지지 않게 스토퍼가 달린 장갑을 5만5,000∼6만원선에 판매한다. 이밖에 배낭에 넣고 빨대만 밖으로 빼내어 물을 마실 수 있는 물통은 4만원대, 아이더의 헤드랜턴은 5만원대에 마련할 수 있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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