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신용불량자 대책에도 불구하고 개인 신용불량자가 380만명을 돌파, 사상 최고치 기록 행진을 계속했다. 특히 신용불량자 1인당 신용불량 등록 건수가 4.5건에 육박하면서 다중 채무자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월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는 382만5,269명으로 1월말(376만8,305명)보다 5만7,000명 가량이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0대 신용불량자가 18% 가량 감소한 반면, 30대와 40대 여성 신용불량자는 각각 2.46%, 2.40% 늘어나 신용불량자 증가세를 주도했다.
신용불량자 수의 증가보다도 신용불량자 1명의 신용 불량 등록 건수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월말 현재 신용불량 등록 건수는 1,709만여건으로 신용불량자 1명 당 등록 건수가 4.47건에 달했다. 특히 2002년말 3.65건, 지난해 6월말 4.22건, 올 1월말 4.42건 등 갈수록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개인워크아웃 등 다중 채무자를 위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신용불량자의 질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