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4·15총선을 불과 20일 남짓 앞둔 상태에서 조순형(趙舜衡) 대표와 추미애(秋美愛) 의원을 각각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소장파간 강경 대치로 총선 전열이 와해될 조짐이다. ★관련기사 A4면민주당 소장파 의원과 당직자들은 25일 추 의원의 선대위 배제 방침에 반발, 각각 집단 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당무를 거부 했다.
특히 퇴임한 상임중아위원 등 당 지도부들은 이날 밤 심야 모임을 갖고 조 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으나 조 대표 퇴진 불가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민주당 당직자들과 수도권 공천자들은 이날 '조 대표의 백의종군과 추 의원의 선대위원장직 수학'을 요구하며 밤샘 농성을 벌였다. 수도권 공천자 38명은 모임을 갖고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26일 공천자 대회 불참과 공천 반납을 강행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전 상임위원들과의 심야 모임에서 26일 오후 예정대로 선대위 출범과 공천자 대회를 갖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으나, 수도권 공천 후보 외에 호남 지역 일부 공천자들까지 공천 반납 대열에 가세할 태세여서 선대위 출범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이에 앞서 한화갑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조 대표를 만나 퇴진을 설득했지만 조 대표의 거부로 접점을 찾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직자 비대위 구성을 요구한 뒤,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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