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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밥의 "맛있는 혁명" 기대하세요"/해군 최초 조리직 女부사관 정막례·윤지연·노영미 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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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밥의 "맛있는 혁명" 기대하세요"/해군 최초 조리직 女부사관 정막례·윤지연·노영미 하사

입력
2004.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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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의 건강을 지키는 '대장금'이 되겠습니다."25일 해군에 따르면 정막례(26·해사 장교후보생 대대 조리장) 하사, 윤지연(23·교육사령부 신병교육대 조리담당) 하사, 노영미(24· 진해기지사령부 조리담당) 하사가 해군 최초의 조리직 여군 부사관으로 지난 1월부터 장병들의 먹거리를 돌보고 있다. 여군 주방장 시대를 연 이들 3총사는 지난해 10월 부사관 후보생 201기(여 부사관 1기)로 나란히 임관했다.

이들은 임관 후 12주간 특기교육을 마치고 현장에 투입됐지만 사실 별도의 교육이 필요 없을 정도로 사회에서부터 음식과 요리에 관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정막례 하사는 여수대 대학원에서 식품조리학을 공부하다 입대한 늦깎이 부사관으로, 제과·제빵 기술에 위생사 자격증까지 갖고 있다.

윤지연 하사는 현역 부사관인 남동생 윤진수(22) 하사의 권유로 군인의 길을 선택했다. 창원전문대 식품조리학과를 졸업한 윤 하사는 입대 전 요리학원 강사로 일했으며, 한식과 일식 조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윤 하사와 고등학교 및 대학 동기인 노영미 하사는 한식·일식 자격증을 갖고 부산 롯데호텔 한식당에서 이미 '실전 경험'을 쌓았다. 노 하사의 아버지 노완호(57)씨는 해군 군수사 군무원이고, 오빠 민우(26)씨도 해군 병장 출신.

이들의 배치 이후 소속 부대의 식탁에 변화가 일고 있다. 배식 후 남은 잔반에 소금, 후추, 야채 등을 이용한 잔반 튀김(크로켓)과 라이스 버거 등이 등장했다. 음식 재활용에 장병 영양보충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둬 반응이 좋다. '새콤달콤 샐러드' '반짝반짝 떡국' 등 새로운 메뉴들도 개발돼 인기 만점이다.

이들은 "장병들의 식사는 전투력과 직결된다"며 "더 나은 맛과 영양, 청결한 위생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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