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원로들이 탄핵 찬·반으로 나뉘어진 시민단체들에게 길거리 시위와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릴 것을 주문했다.하지만 서울대 고려대 교수 200여명이 각각 탄핵안 철회를 요구하는 시국성명을 발표하는 등 탄핵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서경석 서울조선족교회 담임목사,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등 사회원로 93명은 25일 서울 태평로 뉴국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정치지형의 변화로 갈등구조가 심화한 탓에 국민의 염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미 충분한 의사표현을 한 만큼 거리집회를 끝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며 "정의와 불의, 선과 악, 민주와 반민주의 구도로 재단할 것이 아니다"며 "헌재의 결정을 냉정하게 기다리고 결과에 승복하는 민주시민의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김인걸 조국 교수 등 서울대 교수 88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탄핵소추 의결로 한국 민주주의는 위기에 빠졌다"며 "탄핵소추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김균 김준호 김대엽 교수 등 고려대 교수 123명과 홍윤기 강정구 동국대 교수와 스님 100여명은 각각 성명을 발표하고 탄핵철회를 주장했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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