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오랜만에 재미있는 놀이 한번 해볼까요? 우리 삶에 대해서, 또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아주 간단하게 정리해보는 것입니다. 펜과 종이만 있으면 됩니다. 거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단어 열 가지를 적어보는 겁니다. 친구, 자신감, 칭찬, 바다, 커피, 음악… 이런 식으로 말이죠. 낮잠, 희망, 웃음, 이런 것이 들어가면 뭔가 그 삶이 여유롭고 풍성하게 보이겠죠. 사람에 따라서는 지성, 신뢰, 이런 단어가 들어갈 수도 있고 사랑, 여행 같은 게 들어갈 수도 있지요.그런데 막상 해보면 쉬울 것 같은데 뒤로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여덟 개를 골라내면 남은 자리는 두 개밖에 없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여전히 많다는 것이죠. 그래서 열 번째의 단어는 더욱 선택하기가 힘이 듭니다.
옆에 그걸 선택한 이유를 써도 재미있을 겁니다. 내게 공부를 배우는 한 친구는 열번째의 단어로 '내 것'을 선택하고 이렇게 설명을 달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앞의 아홉 가지가 모두 '내 것'이었으면 좋겠다. 매일 이것들을 가진 나를 바라보며 나 자신을 사랑스러워 할 것이다.' 오늘의 이야기를 읽은 모든 분들의 삶이 그러하길 바랍니다.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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