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대학교수 2명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옥스퍼드대학출판사(Oxford University Press)에서 대학교과서를 출간한다.25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KAIST 기계공학과 이대길(52·왼쪽) 교수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과 서남표(68·오른쪽) 석좌교수는 옥스퍼드대학출판사에서 영문으로 된 대학교과서를 출간하기로 출판사측과 계약했다고 25일 밝혔다.
두 교수의 공저인 교과서의 제목은 '복합재 구조의 공리설계 및 제조-로봇, 공작기계, 자동차구조에의 응용'이다. 책은 750쪽 분량으로 8월 출간될 예정이다.
KAIST측은 "교과서 출간이 최종 결정되기까지 1년간 출판사측과 외부 교수들의 매우 엄격한 심사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에서 활동하는 서 교수가 참여하기는 했지만, 국내 대학교수가 옥스퍼드대학출판사에서 교과서용 책을 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서울대와 KAIST를 거쳐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86년부터 KAIST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국제논문 133편, 국제특허 10건, 국내특허 52건을 등록하는 등 왕성한 연구활동을 벌여왔다.
서 교수는 미국과학재단의 과학담당 부총재를 역임하는 등 미국 과학기술계의 원로로 현재 MIT의 석좌교수와 KAIST 초빙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대전=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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