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겸 우리은행장은 25일 "한투, 대투, LG증권 등 3곳 중 하나를 적극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황 행장은 또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엔 적극적 유동성지원과 출자전환을 함으로써 기업을 죽이는 은행이 아닌 기업을 살리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이날 행장 취임후 기자간담회에서 "증권 투신 보험 인수 등을 통해 비은행 부문강화에 매진하겠다"며 "최선은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인수하는 것이지만 굳이 현금을 원한다면 유상증자 없이도 자회사배당금과 차입 등을 통해 1조원대 자금동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생명과 합작사 설립과 관련, "삼성생명과 우리금융의 보험판매 자회사 공동 투자 방안에 대해서는 장단점이 있는 만큼 재검토를 하기로 했다"며 "중요한 역량을 다른 회사에 의존한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비용 절감 등의 장점도 있는 만큼 신중히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또 내년 3월로 정해져 있는 우리금융 민영화 일정에 대해 "협상시한에 얽매이지 않고 기업가치 제고와 민영화 작업을 균형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사실상 일정 연기를 시사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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