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커' 조재진(23·수원 삼성·사진)이 확실한 해결사로 자리잡고있다.이날 페널티킥골을 성공시킨 조재진은 17일 이란과의 원정경기에서도 후반 15분 결승골의 시발점이 된 절묘한 어시스트로 올림픽팀의 두 번째 승리를 이끌어 냈고 3일 중국전서도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3게임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 갔다. 조재진은 말레이시아 진영의 좌우를 종횡무진 휘저으며 상대 수비수들을 괴롭혀 많은 득점 찬스를 엮어냈다. 특히 전반에는 미드필드 부근에서 길게 올라온 패스를 최전방으로 직접 공급, 찬스를 만드는 등 최성국과 호흡을 맞춰 날카로운 공격을 주도, 김호곤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심판이 휘슬을 분 뒤 불필요한 슛을 날려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사실 조재진은 지난해 대표팀에 발탁돼 코엘류호의 '황태자'로 떠올랐으나 당시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해 지난해 10월 이후 대표팀 명단에서 탈락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조재진은 절치부심을 거듭하며 연습에 몰두, 마침내 올림픽 팀에서 화려하게 재기했다. 훤칠한 키(1m85)에다, 움직임이 활발하고 공간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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