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서민금융기관인 상호저축은행이 최근 급속히 업무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모기지론에 필적할만한 부동산 담보대출을 필두로 낙찰금액 대출, 주식매매 자금 대출 등 신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모기지론 자격요건이 안 되거나 50%에 불과한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이 불만인 고객이라면 상호저축은행의 부동산 담보대출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 8∼13%라는 고금리가 다소 부담이지만 대출한도가 높고 대출자격요건이 그리 까다롭지 않기 때문이다.
푸른상호저축은행의 경우 LTV가 시세의 80%에 달하며 개인의 경우 최대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한국 진흥 경기상호저축은행의 '제비꽃 아담대출'을 이용하면 아파트의 경우 최고 85%까지 LTV를 인정받을 수 있고 3개 저축은행을 통틀어 개인당 최고 9억원까지 대출할 수 있다. 텔슨상호저축은행은 85%에서 최고 95%라는 저축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LTV를 적용, 눈길을 끌고 있다.
경매부동산 낙찰자에게 낙찰 금액을 대출해주는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의 경락잔금 대출상품은 눈길을 끄는 신상품이다.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 아파트와 빌라, 연립, 상가 등을 경매로 낙찰받은 개인을 대상으로 아파트의 경우 낙찰 금액의 80%까지, 빌라와 연립, 오피스텔 등은 70%까지 대출해준다. 대출기간은 12개월(연장 가능)이며 금리는 최저 연 9.6%다.
주식매매 자금 대출 상품도 등장했다. 한솔상호저축은행의 트레이더 대출을 이용하면 2,000만원 이상의 주식잔고를 보유한 투자자는 계좌잔고의 16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주식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증권계좌에 2000만원 이상만 보유하고 있으면 신용으로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최고 6개월, 금리는 연 9%다.
인터넷 신용대출상품으로 엄청난 속도가 최대 장점인 현대스위스 상호저축은행의 알프스론2종도 업계의 대표적인 히트상품이다. '772 퀵론'은 대출심사에 필요한 7가지 항목의 7초 이내 평가 및 2분 이내 송금 완료라는 초스피드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대출금리는 연 11∼55%, 대출한도는 최고 1,000만원이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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