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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 화끈한 "대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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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 화끈한 "대포쇼"

입력
2004.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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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부대' 롯데가 대포 다섯 방을 쏘아올리며 오랜만에 화끈한 타격쇼를 펼쳤다.롯데는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3호 홈런을 터뜨린 박연수를 필두로 5개의 홈런을 작렬시키며 15―3의 대승을 거뒀다.

먼저 롯데의 포문을 연 것은 박연수. 5번 지명타자로 나선 박연수는 2회초 한화 에이스 정민철을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시범경기에서 자신이 뽑아낸 안타 3개를 모두 홈런으로 기록하는 장타력을 뽐냈다. 하지만 박연수는 18타석에서 6번을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연수에 이어 롯데는 '소총군단'이라는 오명을 씻어내려는 듯 대포가 연이어 폭발했다. 3회 성민국의 1점 홈런에 이어 8회 용병 이시온의 투런 홈런이 터졌고, 9회에는 최기문과 문규현이 나란히 2점 홈런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전날까지 시범경기 8게임에서 20득점을 올리며 팀타율 1할8푼9리의 빈타에 허덕였던 롯데로서는 간만에 시원한 하루였다. 롯데는 두 번째 승리를 챙겼으나 꼴찌에서 탈출하지는 못했다.

잠실에서 열린 기아와 LG 경기에서는 LG가 '돌아온 해결사' 김재현의 결승 홈런과 선발 이승호의 호투에 힘입어 7―0 승리를 올렸다. 지난해 방어율과 탈삼진왕 이승호는 5이닝 동안 19타자를 맞아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투구로 첫 승을 신고했다. 현대는 선발 피어리의 5이닝 4피안타 1실점의 역투와 3회 정성훈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4―1로 물리치고 3연승했다. 반면 두산은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진갑용의 3호 홈런 등 장단 14안타로 SK를 9―1로 꺾었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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