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큰 폭으로 상승한 종합주가지수가 올 들어 조정을 받는 불확실 장세가 이어지면서 주식형 펀드 가입을 꺼리는 투자자들을 겨냥한 특화 주가지수연계증권(ELS) 펀드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초 처음 출시돼 큰 인기를 얻었던 ELS는 대부분 KOSPI 200 지수 상승률이 미리 정해 놓은 수준에 도달하면 수익률이 고정되는 '녹아웃'형이었다.그러나 올해는 주가 하락 시에도 수익을 얻는 양방향형, 주가지수가 아닌 개별 종목 주가에 연동하는 개별 종목형, 수익을 수개월 단위로 조기에 지급하는 조기상환형, 지수가 조금만 상승해도 큰 폭의 수익을 보장하는 상승추구형 등 다양한 특화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우량종목·조기상환형 ELS
주가 상승 시에는 주가지수에 비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내릴 때는 좀 더 하방 경직성이 강한 우량종목 주가에 연동하는 상품이다. LG투자증권은 30일까지 KT 주가에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LG ELS 40호'를 판매한다. 100%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만기 1년이며 최대 연 12%의 수익이 가능한 상품이다.
대한투자증권이 26일까지 모집하는 '인베스트지수 연동 ELS 혼합형' 펀드는 삼성전자와 국민은행 주가에 연동하며 6개월마다 연 12% 수익률로 조기상환까지 할 수 있는 상품이다.
6개월마다 두 종목의 종가가 모두 기준일 주가 대비 10% 초과 하락하지 않으면 조기 상환 받을 수 있다. 다만 만기일에 두 종목 중 하나가 20% 이상 하락 시에는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양방향형 ELS
풋옵션과 콜옵션을 동시에 매입해 주가 하락 시에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구조다. 그러나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펀드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LG증권의 '이지업 06 채권펀드'는 채권 비중이 높아 원금을 보존하며, 지수 상승시 최고 10%까지 수익을 추구하고, 지수 하락시 최고 4.2%까지 수익을 낼 수 있다.
은행권에서는 기업은행이 원금을 보전하면서 500만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는 양방향 ELS인 'PCA 이지업 채권투자신탁 L-4호'와 'L-5호' 2종을 이달 말까지 모집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내달 7일까지 모집하는 'KB스타 안정4 ELS 채권펀드'와 신한은행이 내달 1일까지 모집하는 '신한 투웨이 ELS혼합투자신탁 6호'도 원금이 보존되는 양방향 ELS펀드다.
상승추구형 ELS
주가 상승률에 비해 낮은 수익을 보장하는 일반적 ELS와 달리 조금만 상승해도 큰 폭의 수익을 주는 독특한 상품이다. 동양종금증권의 '지수연동 발행어음7호'는 원금이 보장되고 3개월 만기 시에 KOSPI 200지수가 3%만 상승해도 연 8.62% 수익을 지급하는 안정고수익형 상품이다.
만기 시 KOSPI 200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3% 미만 상승하거나 하락하면 원금을 보장한다. 최저가입금액도 100만원 이상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