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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섬유미술 수준높아"/섬유비엔날레 린러청 총장 한국작가 선정협의차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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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섬유미술 수준높아"/섬유비엔날레 린러청 총장 한국작가 선정협의차 내한

입력
2004.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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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개방 이후 중국 미술계도 급속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회화 조각 등 전통적으로 소위 대미술이라 부르는 영역 외에 섬유 분야도 순수미술로서의 독립적 지위를 획득하고 있습니다."중국 국제섬유예술비엔날레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린러청(林樂成·50) 칭화(淸華)대 교수가 방한했다. 2000년부터 열고 있는 국제섬유예술비엔날레의 올해 행사에 참가할 한국 측 작가 선정 협의차 송번수(52) 홍익대 교수 등 국내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린러청 교수는 고대 벽화나 고유 중국문양을 연상시키는 대형 작업으로 전통미와 현대미를 결합시킨 중국 섬유미술의 대표적 작가로 꼽힌다. 섬유, 공예, 디자인 분야의 일급 교육기관이었던 중앙공예미술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러시아에서 유학한 뒤 1982년부터 교수로 재직해왔다. 중앙공예미술학원은 99년 명문 칭화대 미술학원으로 합병됐다.

그 해 중국의 국전 격인 전국미술작품전에서 그는 '춘·하·추·동'이란 작품으로 섬유미술 작품으로서는 최초로 은상을 수상, 중국 미술계에서 섬유미술의 위치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어 2000년 국제섬유예술비엔날레를 창설했다.

"직조로 대표되는 섬유미술은 중국 전통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독립적 예술영역이라기보다 산업적 경제적 측면에서 의미 있는, 역사가들의 관심 대상일 뿐이었지요. 그러나 이제는 100여 개 대학에 전공자들이 있을 정도로 본격 순수예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구국제섬유예술세미나 특강 등으로 방한했던 그는 이번에 네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한국 현대 섬유미술은 튼튼한 기초에다 다양한 전위적, 창의적 기법으로 그 수준은 물론 교육, 보급률이 아주 높습니다. 중국보다 20년 정도 앞서 있다고 봅니다"고 말한 그는 이신자, 정경연, 신영옥, 박수철, 김현태 등 국내 작가들의 이름을 일일이 들기도 했다. 린러청 교수는 "올해 3회 중국 국제섬유예술비엔날레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 15개국 작가들이 참가하는 대형 섬유미술 축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하종오기자 joha@hk.co.kr

사진= 원유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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