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시범경기 막판 활약이 눈부시다.4번 타자로 나서면 유독 '강한 남자' 최희섭(25·플로리다)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3루타를 때렸고 몬트리올 우완 듀오 김선우(27)와 송승준(23)은 '형이 끌고 동생이 밀어줘' 첫 완봉을 낚았다.
최희섭은 24일(한국시각)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린 LA다저스전에서 1루수 겸 4번 타자로 나와 선취타점과 3루타를 기록하는 등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0―0이던 1회 1사 2, 3루에서 다저스 우완 제프 위버와 맞선 최희섭은 초구 직구를 내야땅볼로 만들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엔 위버와 파울 2개 등 볼카운트 2―2까지 신경전을 벌인 끝에 7구를 받아 친 게 방망이를 두 동강 냈지만 1루수 키를 넘기는 '행운의 3루타'가 됐다.
4회 유격수 실책으로 진루한 최희섭은 5회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6회 수비부터 래리 서턴과 교체됐다.
김선우와 송승준은 볼티모어전에 나란히 마운드에 올라 각각 5이닝(2안타 무실점)과 3이닝(3안타 무실점)을 잘 틀어막아 팀의 3―0 완봉승을 이끌었다.
세 차례 시범경기에 나와 2패(방어율 7.71)로 부진했던 김선우는 이날 4회까지 볼넷 1개만 내줘 시범경기 첫 승(방어율 5.02)과 함께 주춤하던 5선발 경쟁에도 가세했다.
5회 로페스 등에게 안타2개를 맞아 노히트가 깨진 김선우는 후속타자를 병살로 잡아 위기를 넘긴 뒤 6회 송승준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송승준은 볼넷 없이 단타 3개로 김선우의 승리를 지켰다. 매니 아크타 감독대행은 "김선우가 공을 낮게 잘 던졌고 떨어지는 변화구도 스트라이크존으로 잘 넣는 등 최고의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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