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24일 최근 기업 마케팅에 등장한 5대 신조어를 통해 급속히 변하고 있는 소비자의 구매성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매스클루시버티(Massclusivity) 대중과 배타성의 합성어로, 소수를 위한 한정생산 추세를 말한다. 소니의 1,600만원대 홈씨어터, 1,400만원대 고음질 오디오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명품 대중화를 넘어, '나만의 명품'을 소유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변화를 보여준다.
■ 걸리시-소비자(Girlish-Consumer) 핑크색 컬러 휴대폰, 리본 달린 구두, 성인용 고가 인형 등 성년이 된 뒤에도 소녀 취향적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 20, 3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이 같은 소비패턴은 여성들이 남의 눈을 의식하기 보다, 자기만족을 더 중시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을 반영하고 있다.
■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 쇼핑몰, 미용실 등이 인접한 도시에 살면서, 여성취향적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남성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용어. 남성용 미백 화장품, 남성용 스파나 피부강좌 등이 대표적 상품이다.
■ 머츄얼리즘(Maturialism) '원숙한 중·장년층'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이 용어는 중년층이 자신의 삶을 보다 적극적으로 가꿀 수 있는 상품을 찾는 소비패턴을 의미한다. 최근 출시된 가정용 맥주 제조기 등이 대표적인데, 주로 자신만의 품격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프리미엄급 소비로 나타난다.
■ 체리피커(Cherry Picker) 미국 유통업체나 쇼핑몰 등에서 알짜 할인상품만 집중 구매하는 '똑똑한 고객'을 일컫는 말이다. 집들이를 앞둔 신혼부부가 고가의 가구를 구입한 뒤 끝나면 반품하는 식으로, 기업의 허점을 이용해 실속을 챙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음을 반영한다.
/유병률기자 bryu@hk.c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