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의원 출신의 신도환(辛道煥) 전 신민당 총재가 24일 오전 7시45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대구 태생인 신 전 총재는 일본 메이지대를 나와 1958년 자유당 후보로 대구에서 출마해 37세에 민의원에 당선됐다.
유도 유단자인 그는 초선 의원으로 대한체육회장직(서리)을 맡기도 했다. 대한반공청년단총본부단장을 역임하는 등 이승만 정권의 젊은 실세로 부상했으나 60년 부정선거관련 혐의로 투옥돼 사형이 구형됐다. 무죄로 풀려났지만 이듬해 군사법정에서 20년형을 언도 받고 69년 감형으로 출옥할 때 까지 8년3개월을 옥중에서 지냈다.
고인은 71년 제8대 총선에서 정치 재기에 성공한다. 9,10,12대 국회에 줄곧 야당으로 당선됐고 88년 정계은퇴를 선언하기 직전 신민당 총재직을 역임했다.
당내 '신우회'라는 계보를 이끌었으며 한광옥 전 청와대비서실장 등이 신 전 총재 사람으로 분류된다. 신 전 총재는 대한유도회 회장과 KOC 상임이사, 범태평양 유도협회 회장 등 체육계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케냐에서 선교사 활동을 하는 장남 요한씨와 64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의 장녀 정현씨 등 2남5녀가 있다. 빈소는 순천향병원. 발인은 26일 오전6시, 장지는 대구 북구 매천동 선영. (02)792-1634
/안형영기자 ahnh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