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우리는 맞수/BBQ 多메뉴·배달 주력 급성장 교촌 담백한 맛, 중장년에 인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우리는 맞수/BBQ 多메뉴·배달 주력 급성장 교촌 담백한 맛, 중장년에 인기

입력
2004.03.24 00:00
0 0

봄을 맞아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이 지난해말 조류독감 파동 이전 상태를 거의 회복하고 있다. 업계는 조류독감 사태가 불량 프랜차이즈업체를 골라내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BBQ는 설립된 지 10년이 채 못 돼 1,600개의 가맹점을 확보하는 등 국산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BBQ의 성공 비결은 전세계 유례없는 치킨대학연구소의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에서 찾을 수 있다. BBQ는 석·박사급 12명의 연구원을 확보한 이 연구소를 통해 신메뉴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가맹점주들에게도 철저한 교육을 시키고 있다. 이전의 치킨점들이 매장에서 술을 팔아 가족적인 분위기를 헤쳤던 것에 비해, 술 판매를 없애고 철저한 배달 위주로 나간 것도 성공 비결로 꼽힌다. 한국유통대상 국무총리상을 2회나 받는 등 BBQ의 성공은 다른 프랜차이즈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반면 교촌치킨은 독특한 간장소스를 사용한 담백한 맛으로 시장점유율을 급속히 늘려가고 있는 업계의 '다크호스'로 평가받는다. 서울이 아닌 경북 구미에서 시작한 핸디캡에도 불구, 지난달 가맹점수가 1,000점을 돌파하면서 BBQ를 긴장시키고 있다. BBQ가 양념·프라이드 등 17종의 다메뉴 전략을 구사하는 데 비해, 양념 메뉴 없이 프라이드 메뉴에만 집중하고 있다. 달짝지근하고 매운 맛에 거부감을 느끼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부분육' 판매를 도입해 원하는 부위에 따라 다리, 날개 등 특정 부분만 살 수 있는 것도 점포 당 매출에서 BBQ를 능가하게 만든 마케팅기법이다.

2020년까지 전세계 5만개 매장을 낸다는 포부를 지닌 BBQ와 급속한 성장이후 체질 강화에 나선 교촌치킨의 대결은 닭싸움 만큼이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