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들이 정부의 고유가 에너지 절약 대책에도 불구, 연장 영업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4시간 영업'을 처음 도입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올 상반기 전일 영업을 추가로 확대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28개 점포 중 16곳에서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점포 가운데 일부와 신규 점포의 영업시간을 24시간으로 연장키로 했다.
이에 맞서 신세계 이마트는 4월부터 홈플러스와 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부산 사상점, 대구 성서점, 대전 둔산점 3곳에서 시범적으로 24시간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 이마트 점포는 모두 홈플러스의 '24시간 영업' 점포로부터 1㎞ 안에 위치해 있다. 이로인해 할인점 업계 1, 2위를 다투는 이마트와 홈플러스간에 '출혈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롯데마트는 25일부터 한달간 '롯데 창립 기념 행사'를 벌이면서 행사 기간 자정까지 연장 영업하는 점포수를 기존 3개에서 13개로 늘릴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등 대부분 유통업체들이 저녁 소등시간을 1시간 가량 앞당기는 등 정부의 에너지절약 정첵에 적극 호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할인점들이 '24시간 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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