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근혜號 탄핵역풍 헤쳐 나갈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근혜號 탄핵역풍 헤쳐 나갈까

입력
2004.03.24 00:00
0 0

23일 선출된 한나라당 박근혜 새 대표는 4·15 총선을 진두지휘해 승리를 이끄는 '박다르크(박근혜+잔다르크)' 역할을 해야 한다. 올해 52세인 박 대표 가 역시 50대 초반인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나란히 여야 주도권을 장악하게 되면서 정치권의 세대 및 주도세력 교체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탄핵 정국의 한복판에서 취임한 박 대표로선 무엇보다 탄핵안 가결에 따른 역풍으로 바닥까지 추락한 당의 지지도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당내에서도 박 대표가 침몰 위기에 놓인 한나라당의 면모를 일신하고, 총선 정국을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고 기대하고 있다. 당 관계자들은 박 대표가 TK의 대표 주자라는 점을 들어 "좁게는 TK, 넓게는 PK까지 포함한 범영남권 표심을 다시 한나라당으로 결집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그리는 보수 유권자들을 다시 한나라당으로 모으는 데에도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박 대표는 또 탄핵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당내 수도권 소장파의 탄핵 철회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기존 당론과 배치되지 않으면서 성난 민심과 당내 반발을 다독일 해법을 모색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대의원들이 탄핵을 주도한 홍사덕 총무보다 박 의원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것은 강공(强攻)보다는 유연성을 발휘, 탄핵 정국을 헤쳐나가라는 뜻"이라는 평이다. 중진 그룹 등에선 "당내 기반이 취약한 박 대표가 소장파의 도움으로 당선됐기 때문에 앞으로 소장파 의 입지만 더욱 강해지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한다.

불법 대선자금으로 인한 '차떼기 당'등 부패와 수구 이미지에서 한나라당을 탈피시키는 것도 박 대표의 몫이다. 박 대표는 당 쇄신 방안으로 천막당사 이전 정치자금·국고보조금 지출내역 공개 부패연루자 엄정 처리 여성 및 외부 전문가 비례대표 영입 등의 대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선 "박 대표가 현 난국을 반전시켜 총선에서 선전할 경우 차기 당권은 물론 대권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