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신임 대표는 23일 당선 회견에서 "시간은 짧지만 우리 당이 거듭 나서 총선을 치르면 국민이 마지막 기회를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총선전략과 선대위원장 선임 구상은.
"선대위 진용은 당의 변화된 모습에 걸맞게 짜겠다. 당 지지율 폭락은 한나라당이 뭘 잘했다고 대통령을 탄핵 하느냐는 비판 때문이다. 따라서 관건은 국민이 당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변하는 것이다. 실천이 중요하다.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에 여성을 50% 참여시키고, 비례대표를 전원 신인으로 교체하는 한편 정책정당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도 과감히 영입하겠다."
―탄핵철회 주장에 대한 입장은.
"60% 이상이 탄핵에 찬성하지 않는데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은 법치인데 대통령이 이를 뒤흔들고 있다. 대통령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가. 대통령의 한마디 때문에 유능한 CEO가 자살했다. 중앙선관위가 6대2로 선거법 위반이라고 판단한 것을 대통령이 인정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대통령을 국민이 뽑았지만 국회도 국민이 구성한 대표 기관이다. 국회가 탄핵을 했다면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조용히 기다리고 결과를 수용하면 된다."
―소장파의 당사이전 요구가 거센데.
"내일부터 지금의 당사에 들어가지 않겠다. 내일 중 전세를 낼 수 없으면 천막이라도 치라고 지시했다. 천막이 필요하다면 오늘 저녁이라도 그리로 들어가겠다."
―이번 총선의 목표의석은.
"어디까지나 거듭 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으로 심판 받겠다. 6월 전당대회에서 재신임을 받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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