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도 내줄 수 없다, 5선발을 향해 던져라!"애틀랜타 좌완 투수 봉중근(24)이 23일(한국시각) 플로리다주 키시미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최고구속 150㎞짜리 직구와 낙차 큰 커브를 마음껏 던진 봉중근은 11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예리한 제구력으로 4경기(7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방어율도 2.89(1승1패)로 낮췄다. 7일 첫 등판(2와 3분의1이닝)에서 3실점한 게 유일한 자책점. 2년 연속 메이저리그 입성에다 재럿 라이트와의 제5선발 경쟁에도 가세했다.
한편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는 시범경기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5실점하며 부진했다.
박찬호는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낚았지만 홈런 포함 6안타로 5실점(4자책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로써 박찬호는 시범경기 방어율이 종전 5.14에서 6.0으로 높아졌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다.
박찬호는 3―1로 앞선 4회말 캔자스시티의 간판 타자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솔로홈런을 맞는 등 집중타를 맞아 4점을 내줬다.
텍사스는 허버트 페리, 브래드 풀머, 알폰소 소리아노, 제이슨 콘티가 나란히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선이 폭발해 7―6으로 역전승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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