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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용 인터넷 SW "브루" 신제품에 한국측 "위피"와 호환기능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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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용 인터넷 SW "브루" 신제품에 한국측 "위피"와 호환기능 추가"

입력
2004.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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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용 무선인터넷 소프트웨어 표준(위피, WIPI)을 둘러싼 한·미간 통상 분쟁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위피' 표준화에 반대해온 미국 퀄컴이 자사의 '브루'(Brew)에 위피 호환 기능을 넣겠다는 새로운 타협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퀄컴의 무선인터넷 총괄담당 페기 존슨 사장은 23일 미국 애틀란타시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셀룰러 이동통신 및 인터넷 산업협회 전시회(CTIA)에 참석, 국내 언론과의 가진 인터뷰에서 "위피와 호환성을 갖춘 브루의 새 버전을 수개월안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존슨 사장은 또 "위피를 개발한 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KWISF)과 위피-브루 공존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퀄컴은 시장 경쟁 원리에 따라 위피와 브루가 독자적 표준으로 공존하는 상황에서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둘 중 하나를 알아서 선택토록 하자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의 표준화 의지가 확고한데다 한국내 반 퀄컴 정서까지 고조되자 타협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위피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KWISF 관계자는 이에대해 "퀄컴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일체의 협의 요청도 없었다"며 이 방안을 일축했다. 이통 사업자들 역시 "퀄컴이 위피의 표준화 정신을 수용하는 것은 좋으나, 이를 구실로 위피의 단일 표준화를 무산시키려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위피와 브루는 휴대폰에 내장돼 게임, 동영상 재생기 등 응용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기본 프로그램으로, PC의 윈도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이통 3사와 단말기 제조 업체들은 2001년부터 개발의 편리와 단말기당 3달러에 이르는 로열티 절약을 위해 독자 개발한 위피를 공동 표준으로 정했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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