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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벼른 복수살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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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벼른 복수살인극

입력
2004.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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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중부경찰서는 23일 사기도박으로 자신의 돈을 가로 챈 도박꾼 2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송모(68·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송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2시30분께 "동네에 돈 많은 사람이 있으니 화투를 하자"며 8년 전 사기도박으로 자신의 돈을 따간 장모(39)씨를 집으로 유인, 흉기로 내리쳐 살해한 혐의다. 송씨는 지난해 1월24일 같은 수법으로 정모(66)씨를 자신의 집으로 꾀어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송씨는 장씨와 정씨를 살해한 뒤 이들의 도박자금 500여만원을 챙기고 시신을 승용차와 오토바이를 이용해 각각 전주시 전동 전주천변 주차장과 송천동 공군비행장 철조망 옆 농수로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송씨는 경찰에서 "8년 전 장씨 등에게 아내 병원비와 결혼을 앞둔 딸의 아파트 계약금 등 1,800여만원을 잃었다"면서 "아내가 죽고 사기도박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분을 참지 못해 이들을 유인해 살해했다"고 말했다.

/전주=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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