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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실적장세가 시작된다/한·미 프리어닝시즌 진입… 주가 올릴 "호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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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실적장세가 시작된다/한·미 프리어닝시즌 진입… 주가 올릴 "호재" 예상

입력
2004.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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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내달부터 시작되는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에너지를 축적하는 이른바 '프리어닝시즌(Pre-Earning Season)'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 주 인터넷업종부터 시작된 1분기 실적 호전 기대감은 22일 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 포스코 등 주요 수출 관련 대형 우량주로 확산하며 지수 방어의 버팀목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삼성전자 영업이익 최대 4조원 기대

1분기 실적 기대감은 내달부터 시작될 국내외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 일정이 정해지면서 점차 커지고 있다.

우선 미국에서는 4월6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야후(7일), 인텔(13일), 존슨 앤 존슨(13일) 등이 잇따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4월16일 실적을 발표하는 등 다음달 중순부터 '어닝 시즌'이 본격화된다.

일단 한·미 양국의 1분기 실적발표는 주가 상승을 이끌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기업실적 조사업체인 퍼스트콜의 집계 결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편입 기업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작년 동기 대비) 전망치는 지난해 10월의 13%에서 이달에는 15.1%로 높아졌다.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은 이보다 더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증권이 분석한 120개 상장사의 1분기 EPS 증가율 전망치는 지난해 10월의 20.6%에서 36.8%로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가전·전자부품이 20.6%에서 58.8%로, 반도체는 96.3%에서 136.3%로 크게 올랐다.

특히 국내 시가총액 1위 상장사인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3조원 수준이었던 시장전망치를 훨씬 웃돌아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인 인텔을 능가하는 최대 4조원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번 어닝시즌의 하일라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재·IT·경기민감주 노려볼만

대신증권은 1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주요 종목으로 한진해운 대우자동차판매 삼성전자 금호전기 삼성엔지니어링 한화석유화학 현대미포조선 포스코 한국타이어 대우종합기계 LG석유화학 등 40개 종목을 선정했다.

이 중 한진해운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341%나 급증하는 등 소재·정보기술(IT)·해운에 걸친 선정 종목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최소한 20%를 넘는다.

특히 이들 종목의 실적호전은 대부분 중국 특수에 따른 것으로 1분기 실적도 중요하지만, 실적 호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 더 부각되고 있다.

1분기 실적호전 예상 종목 중에서 삼성전자 외에 사상 최대실적이 기대되는 종목도 눈여겨봐야 할 시점이다.

각 증권사 등에 따르면 LG전자, 포스코 등이 매출, 또는 영업이익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전기 남해화학 데이콤 현대미포조선 팬택앤큐리텔 등도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원은 "나스닥지수 조정 및 대통령 탄핵 파문, 대만 총통선거 등으로 국내 증시가 불안한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뚜렷한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어 1분기 실적발표 시점을 전후해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반등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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