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찰스 왕세자(사진)가 전세계적인 '웰빙' 붐을 타고 환경친화적인 바디케어용품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고 영국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일간 더 타임스와 텔레그라프는 찰스 왕세자가 영국의 유명 헤어드레서 대니얼 갤빈 주니어와 손잡고 오는 5월 천연 원료만을 사용한 샴푸, 비누, 샤워 젤 등 각종 바디케어용품을 출시하기로 하고 막바지 신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제품 개발을 맡은 갤빈 주니어는 마돈나, 니콜 키드먼, 톰 크루즈 등 유명 연예인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찰스 왕세자는 연인인 파커 볼스와 함께 지난 1년간 천연 장미향을 첨가한 샴푸와 라임 및 박하향이 들어간 컨디셔너를 사용하면서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찰스 왕세자는 1990년 '왕세자 공인'(Duchy Originals)이라는 브랜드를 개발해 친환경 식품을 생산, 판매해 오다 지난해 정원용 가구 등 비식품 분야로 사업을 넓힌 데 이어 이번 바디케어용품 시장을 통해 공격적인 브랜드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친화적 식품이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바디케어용품 시장에서도 천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찰스 왕세자는 기대하고 있다.
'왕세자 공인' 바디케어용품은 연간 약 3,500만파운드(약 742억원)어치가 팔려나갈 것으로 추정되며, 판매 이익은 찰스 왕세자가 운영하고 있는 웨일스공 자선재단에 전액 기부된다.
찰스 왕세자는 내년에는 영국·프랑스 평화협정 체결 100주년을 맞아 라임과 레몬, 오렌지를 배합해 만든 '앙탕트 코르디알'이란 이름의 소프트 음료를 개발해 음료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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