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식투자 인구가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주식투자 인구는 393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7,000명이 감소했다. 이 같은 투자자 수는 경제활동인구의 17.2%에 해당하는 것으로 경제활동인구 6명 중 1명 꼴로 주식 투자를 하는 셈이다.
주식 투자 인구는 1999년 418만2,000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400만명을 돌파한 이후 2년 간 감소하다 2002년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1년 만에 다시 줄어들었다.
투자자별 주식분포를 살펴보면 외국인이 지난해에 14조5,817억원(거래소 13조7,688억원, 코스닥 8,129억원)을 순매수해 시가총액 기준 보유 비중이 37.3%로 4.9%포인트 증가하며 92년 증시개방 이후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반면 개인은 23.4%로 2.1% 포인트가 감소했다. 또 지난해 인수·합병(M&A) 바람 때문에 경영권 안정을 위한 지분 확보가 활발해져 최대주주 지분율이 1년 사이에 36.7%에서 44.9%로 급증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이 우량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서 증시의 흐름을 주도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개인의 증시 이탈이 두드러져 전체 주식투자 인구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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