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3일 오후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총선전을 이끌 새 대표를 선출한다. 신임 대표는 22일 오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23일 전당대회 대의원(4,457명) 투표 결과를 50%씩 합산한 수치를 기준으로 선출된다. 1위 후보가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하면 1,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대의원들이 결선투표를 벌이게 된다.1차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아 새 대표는 결선 투표에서의 대의원 표심 향배가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대세다.
2강 홍사덕 박근혜 후보는 서로 자신의 우위를 자신한다. 홍 후보는 대의원들의 표심 향방이 60대 40으로 박 후보에 비해 우위를 점했다고 주장한다. 21, 22일 잇달아 열린 TV토론을 통해 노무현 정권을 향해 뚜렷이 각을 세운 것이 대의원들에게 통했다는 주장이다.
박 후보는 "총선 간판론이 먹혀 들고 있다"며 23일 현장에서 대의원들이 일제히 '박근혜 대세'를 따라 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1중 김문수 후보는 TV토론에서 내세운 탄핵철회론이 일반국민과 수도권 대의원들에게는 어느 정도 통했다고 본다. 2약 박진 권오을 후보는 TV토론을 본 대의원들이 이변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 박진 후보측은 "토론 이후 대의원들의 격려와 지지 전화가 쇄도했다"고 주장한다.
결선 투표에 들어가면 합종연횡의 추세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강 홍, 박 후보가 결선 투표에 올라서면 박 후보측은 나머지 후보와의 4자연대를 통해 자신에게 표가 몰릴 것으로 본다.
반면 홍 후보측은 현장의 상황을 고려할 때 결선투표에서 한쪽으로 표가 몰릴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본다.
한편 열린우리당 박영선 대변인은 "한나라당 경선 후보들이 TV 토론회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 집권 후 민생이 파탄됐다는 등의 비방발언을 했다"며 "방송사에 반론권을 요청하고 선관위에 고발하는 것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MBC 중계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총선 후보인 한선교씨가 사회를 본 데 대해서도 "내가 사회를 보고 우리 당 후보가 토론하면 받아들이겠느냐"고 항의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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