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22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반발해 12일 제출하기로 결의했던 의원직 총사퇴서를 내지 않기로 최종 결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에 대해 야당측은 "국민을 상대로 쇼를 벌인 뒤 열흘 만에 약속을 번복했다"고 맹비난했다. ★관련기사 A5면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는 이날 전체의원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고민 끝에 의원직 사퇴의사를 철회하기로 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당은 지울 수 없는 큰 흉터를 남긴 만큼, 이 흉터를 볼 때마다 스스로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배용수(裵庸壽) 수석부대변인은 "총선 보조금 54억원이 아깝고 기호 3번을 못받을까 봐 철회했다고 말하는 것이 떳떳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수석부대변인도 "입만 가지고 정치하는 사람들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며 "책임지지 못할 말이나 즉흥적인 쇼는 앞으로 자제해 달라"고 지적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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