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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수능강의 D-9/인터넷 강의 TV로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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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수능강의 D-9/인터넷 강의 TV로도 방송

입력
2004.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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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방송(EBS)의 수능 TV방송과 인터넷 강의 시행을 불과 9일 앞두고 인터넷 대란 우려가 증폭되면서 학원강사가 진행하는 인터넷 강의까지 TV 위성방송으로 제공하는 등 비상대책이 강구되고 있다. 일각에선 정부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학원강사는 방송에서 제외하겠다는 원칙을 스스로 저버리는 것이라며 비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서범석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22일 "개통 초기 학생과 학부모 등이 인터넷에 일제히 접속할 경우 국가 상용망 전체가 마비될 우려가 있다는 정보통신부의 지적에 따라 초·고급 과정의 인터넷 강의를 위성방송으로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강의도 TV방송 결정

정부는 인터넷 방송 첫날 접속이 폭주하면서 EBS 인터넷 사이트가 다운되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민간 상업용 인터넷망이 불통되는 사태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때문에 EBS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3개월의 시험운용 기간 중 TV 프로그램이 재방송되는 심야(새벽 2시40분∼오전 6시) 시간에 학교나 가정에서 예약 녹화해 활용하도록 인터넷 강의 내용을 위성 채널인 'EBS 플러스1'으로도 방송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급 방송 횟수가 당초 하루 3회에서 2회 정도로 줄고 인터넷 초·고급 편이 끼어드는 등 예고된 방송편성 내용이 대폭 수정될 전망이다.

개인 다운로드 허용 재검토

개인회원 가입자에게 동영상 강의 다운로드를 허용하는 문제도 재검토되고 있다. 학교는 인터넷 강의를 100% 다운로드해 활용할 수 있도록 전용 7,500회선이 확보돼 문제가 없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다운로드를 개인에게까지 허용할 경우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동영상 서비스의 시청용량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국 5만여개의 학원 중 상당수가 'EBS반'을 개설하는 등 수능 강의에 대비하고 있어, 이들이 대거 다운로드 대열에 가세하면 상업망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인터넷 대란이 현실화할 수 있다"며 "EBS도 다운로드 허용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과목 교재 26∼31일 출간

EBS는 서울 강남지역의 고교 교사와 유명 학원강사 중심으로 50여명의 스타강사진을 구성했지만, 교재 저작권과 마케팅 활용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다 이날 간신히 계약을 체결했다.

최종 확정된 26명의 학원강사에는 국어(언어) 이석록(강남대성), 영어 최인호(데일리잉글리쉬)·최병문(스카이에듀), 수리 박승동(강남대성)·남언우(종로), 사회 이현(스카이에듀), 과학 이범(전 메가스터디)씨 등이 포함됐다. EBS는 26일부터 31일까지 주요 과목 교재 21책을 출간하는데 이어 5월말까지 단계적으로 42책을 선보일 계획이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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