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고유가 시대라고 운전대를 놓고 걸어 다닐 수 만은 없는 법. 연비가 좋은 차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급가속, 급제동 등을 자제하는 느긋한 마음가짐만으로도 기름값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또 출발 전에 통과할 구간의 교통상황 등을 파악해 면밀한 운행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기름값 절약을 위한 운전 10계명을 알아보자.1.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을 하지 않는다.
급출발이나 급가속은 기화기 가속펌프를 작동시켜 많은 양의 연료가 소비될 뿐 아니라 타이어의 마모를 촉진시킨다. 급출발, 급제동시 30%의 연료가 더 낭비되는데, 중형승용차 기준으로 볼 때 급출발 10회의 경우 100㏄의 연료가, 급가속 10회의 경우 50㏄의 연료가 더 소비된다.
2. 적당한 워밍업이 엔진 효율 증대.
워밍업이 안된 상태에서 주행을 시작하면 연료 소모가 늘어난다. 엔진 온도가 섭씨60이하에서 주행할 경우 연료소모는 5∼10% 늘어난다. 따라서 계기판의 온도게이지가 조금이라도 왼쪽으로 이동할 때까지 잠시 기다리자. 대기시간은 겨울철 3분, 그 외는 1∼2분 정도면 충분하다.
3. 필요 없는 공회전 금지.
워밍업이 필요 이상 길어지는 것도 연료 낭비의 주범이다. 공회전 상태에서는 1분당 10∼20㏄의 연료가 소모되므로 1분 이상 정차 때는 엔진을 멈추는 것이 좋다. 10분 공회전은 주행거리 2㎞를 단축시킨다.
4. 기어변속을 바르게 한다.
모든 차량은 각 기어 단수마다 적절한 주행 속도대가 있고 또한 연료 소모량이 적은 위치가 있다. 수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보통 엔진이 최대 회전력을 나타내는 2,500rpm 전후에서 변속을 하는 것이 좋으며, 변속 후 2000rpm 이하로 주행하면 오히려 연료소모량이 증대된다. 또 1단은 출발할 때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5. 차량점검 및 정비 철저히.
타이어 공기압이 너무 낮으면 노면 마찰이 커져 타이어의 수명이 단축될 뿐 아니라 연료소모도 많아진다. 공기압이 표준보다 30% 부족시 연료소모량은 10% 더 소모되고, 타이어의 수명은 3분의 1로 감소한다. 또 에어클리너는 엔진에 공급되는 공기를 여과하는 역할을 하는데, 필터가 먼지 등의 이물질로 막힐 경우 공기 부족으로 연료의 불완전 연소를 초래해 연료소모가 증가한다.
6.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자.
트렁크 내부에 예비 타이어와 고장에 대비한 부품, 기본공구 등 이외엔 싣고 다니지 말자. 불필요한 짐 10㎏을 더 싣고 다니면 연비가 3% 더 낮아진다. 예를 들어 40㎏ 더 싣고 50㎞를 달리면 400㏄의 연료가 더 소비되는 셈이다.
7. 에어컨 사용은 적절히.
에어콘을 작동하면 주행 속도 변화에 따라 최대 20%의 연료 소비가 증가한다. 저속 주행 상태에서 에어콘을 사용하면 과도한 연료소모가 발생하므로 시속40㎞ 이상 주행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8. 주유는 새벽에 해라.
새벽 무렵이 연료 팽창이 가장 적은 시기다. 따라서 새벽에 주유하는 것이 몇 원 싼 주유소를 찾아 헤매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참고로 비나 눈이 내리는 등 습기가 많은 날은 탱크 내에 습기가 응결돼 물이 생성될 수 있으므로 주유를 피하는 것이 좋다.
9. 차량의 관성주행을 최대한 이용하라
엔진의 회전수가 약 1,500∼1,800rpm대에서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은 연료분사를 멈춘다. 따라서 이 구간을 적절히 사용하면 연료소비를 많이 줄일 수 있다.
10. 경제속도를 지키자.
시내 주행시는 시속 60∼70㎞, 고속도로 주행시는 시속 80∼90㎞가 가장 경제적이다. 시속100㎞는 80㎞보다 연료소비량이 20% 상승하고, 반대로 40㎞ 주행도 80㎞보다 20% 늘어난다. 경제속도를 지키면 연료를 20∼30%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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