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패션쇼, 고객대상 골프대회, 프랑스 요리강습…" 수입차 업계에는 요즘 부유층을 상대로 한 이른바 'VIP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일반적인 판촉행사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떠들썩한 사전홍보를 펼치지만 VIP마케팅은 되도록 조용하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수입차 업체에서 최근 가장 활발한 VIP마케팅 행사 유형은 자동차와 명품브랜드를 함께 전시하는 것이다. 캐딜락과 사브 등 GM수입차를 판매하고 있는 대우자동차판매는 최근 서울 삼성동 강남수입차전시장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고급 패션 브랜드 'DKNY'와 '로에베' 패션쇼를 잇따라 열었다. BMW코리아도 JOOP패션쇼에 스포츠카 Z4를 출품하고 2002년부터 프레타포르테 부산 S/S 컬렉션을 후원하는 등 패션명품과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푸조 수입업체인 한불모터스는 19일 푸조 강남 전시장 2층 VIP룸에서 고급화장품 에르메스, 가네보와 함께 화장법 강연및 시연행사를 가졌으며, 롯데백화점의 VIP고객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또 하나의 VIP마케팅 기법은 고객초청 골프대회로 대표적인 예가 메르세데스 벤츠가 매년 개최하는 '메르세데스 트로피' 대회다. 매년 6월에 개최되는 이 대회는 벤츠 고객들이 출전해 예선 및 결선을 치르고 여기서 선발된 고객이 아시안 파이널과 독일에서 개최되는 월드 파이널에 진출하게 된다. 포드코리아도 링컨배 전국경영인 골프대회, 주부골프대회 등 각종 골프대회에서 홀인원상으로 자동차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GM코리아는 씨티은행 골드 멤버를 대상으로 프랑스 최고요리교육 기관인 '르 꼬르동 블루' 요리 강습회를 개최하고 있다. BMW 코리아는 매년 고객들을 초청해 독일의 전문강사가 강의하는 '드라이빙 스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일근기자 ikpark@hk 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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