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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건설 "상선株總 중립" 오늘 주총… 엘리 소액주주 "玄회장 지지 바꿀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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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건설 "상선株總 중립" 오늘 주총… 엘리 소액주주 "玄회장 지지 바꿀수도"

입력
2004.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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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열리는 현대상선 주총을 앞두고 현대그룹의 경영권 향방이 막판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범현대가 일부가 중립을 선언한 데다, 이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측 지지를 선언했던 현대엘리베이터 소액주주 모임이 현 회장측 안건에 대해 부분 반대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현대엘리베이터(15.16%)에 이어 현대상선 지분 8.69%를 보유, 제2대 주주인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상선 지분에 대해 아무 생각도 없으며 주총에도 전혀 관심이 없다"며 "KCC나 현대그룹 그 어느 쪽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현대가에서 완전 분리돼 채권단에 넘어간 상태다.

현대백화점도 이날 "현대상선 주총에서 어느 쪽에도 의결권을 위임하지 않고 불참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현대백화점 계열은 현대상선 지분 2.31%,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95%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상선 지분 0.55%를 갖고 있는 현대차도 현대 경영권 분쟁에 대한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수 차례 강조해 온 만큼 현대상선 주총에서 의결권을 위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현대상선 주총과 관련, 현재로서는 현 회장측 지분이 약 18%대로, KCC지분(6.93%)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KCC가 현대상선 소액주주 지지확보 등을 통해 20%이상의 우호지분을 확보했다고 공언하고 있어 주총 표대결의 향방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소액주주 모임은 이날 "주총을 앞두고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데 이는 양측의 주총 전략과 상관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양측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 신속히 조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모임은 "주가가 계속 하락할 경우 이미 지지를 선언한 현대측에 대해서는 주총에서 안건 부분 반대운동, 의결권 불행사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은 KCC측에 대해서도 "KCC가 주가하락을 틈타 온라인 등을 통해 소액주주모임 활동을 계속 방해한다면 KCC 반대운동을 강력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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