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꼼을 아시나요?"빼꼼(사진)은 인터넷에서 네티즌들 사이에 소리없이 인기를 끄는 애니메이션 'I Love' 시리즈의 주인공이다. 알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홈페이지(www.rgstudios.com)를 통해 무료로 공개된 'I Love' 시리즈는 네티즌에게 인기를 끌며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하얀 곰이라는 뜻의 '빼꼼'은 2002년 9월 태어났다. 임아론 감독이 단편 애니메이션의 대중화를 위해 3차원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한 'I Love Picnic'이 데뷔작. 5분 남짓한 동안 3편의 에피소드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북극에 사는 빼꼼이 열대지방으로 소풍을 갔다 겪는 소동을 우스꽝스럽게 그렸다. 이 작품으로 임 감독은 2002년 대한민국 영상대전 특별상 및 일본 디지털 컨텐츠 그랑프리에서 신재능상을 수상했다.
두 번째 작품은 지난해 9월 공개된 'I Love Sky'. 고공 스포츠를 즐기는 빼곰이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는 내용이 4분 동안 코믹하게 펼쳐진다. 이 작품 역시 올해 체코 애니페스트 본선 경쟁부문 진출 및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빼꼼의 매력은 무엇보다 친근감있는 캐릭터와 대사가 없이 동작으로만 웃기기 때문에 국적, 연령을 불문하고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 또 인터넷으로 공개되다 보니 수많은 사람이 손쉽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에는 미국 애니메이터가 인터넷으로 이 작품을 보고 감동 받았다는 내용의 전자우편을 알지 측에 보내기도 했다.
알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관계자는 "앞으로도 빼꼼시리즈를 계속 만들 생각이지만, 현재는 어린이용 장편 애니메이션을 준비중이어서 다음 작품은 조금 더 기다려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I Love' 시리즈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공개상영을 원할 경우 CD에 담아 보내준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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