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주가 22일 방송법 개정안의 발효로 외국인 지분이 확대된 데 힘입어 상승했다.LG홈쇼핑은 5.04% 오른 5만원, CJ홈쇼핑은 1.1% 상승한 4만5,85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종전 한도였던 33%에 근접했던 LG홈쇼핑을 중심으로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지속적인 하락에 따른 저가 메리트도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정 방송법에 따르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대한 대기업의 지분소유제한이 폐지됐고 외국자본의 출자한도도 33%에서 49%로 확대됐다. 또 홈쇼핑 등 프로그램공급사업자(PP)의 외국인 지분한도도 49%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홈쇼핑 업체들은 외인 지분 제한으로 인한 수급 우려를 해소했고, SO에 대한 지분 투자를 늘려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급불안 해소는 일시적 재료일 뿐이라며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권했다.
삼성증권의 한영아 연구원은 "수급측면에서의 변화는 본질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내수 부진 등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목표주가와 괴리가 있어 단기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상으로 상승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투자증권의 손명철 연구원도 "LG홈쇼핑의 경우 지난해에 비하면 실적이 조금 나아지겠지만 이는 지난해에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나아지는 정도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내수 부진이 하반기에나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케이블 시청가구 수도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가격 인하 경쟁 중이므로 당분간 홈쇼핑 업종의 실적이 뚜렷이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