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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쇼트트랙 태극기 휩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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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쇼트트랙 태극기 휩쓸다

입력
2004.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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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색 빙판이 온통 태극기로 휘날렸다.' 한국 쇼트트랙이 세계선수권에 걸린 12개 금메달 중 무려 11개를 독식하며 '쇼트트랙 최강국'임을 입증했다.한국은 22일(한국시각)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2004 세계쇼트트랙선수권에서 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전 종목을 석권하며 역대 최고 성적(금11 은3 동3)을 달성했다. 김동성(동두천시청)을 앞세워 거둔 2002년 대회(금8 은6 동1)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대위업이다. 또 안현수는 5관왕, 최은경(이상 한국체대)은 4관왕에 올랐고 한국팀은 3년 연속 종합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은 먼저 에이스 안현수와 최은경이 남녀 1,000m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빛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안현수는 1분26초81로 중국의 노장 리쟈준(1분27초16)을, 최은경(1분34초72)은 후배 변천사(신목고·1분34초80)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어 벌어진 3,000m에서 안현수가 동료 송석우(단국대)를 제치고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부의 변천사(신목고)는 중국 선수를 제압하고 정상을 차지했다.

계주에서도 싹쓸이 행진은 이어졌다. 최은경, 김민지(연세대), 조해리(세화여고), 변천사가 나선 여자 3,000m 계주에서 4분20초98로 라이벌 중국(4분21초11)을 꺾었고,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안현수, 송석우, 조남규(단국대), 김현곤(경희대)이 6분48초13의 기록으로 역시 중국(6분49초23)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안현수는 대회 첫날 1,500m 석권에 이어 5관왕이 됐고, 최은경도 1,000m, 1,500m, 3,000m 계주, 개인종합 우승으로 4종목을 휩쓸며 세계 일인자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선수가 정복하기 가장 어렵다는 500m에서 남자부의 송석우가 금메달을, 최은경이 동메달을 따내 의미가 더욱 컸다. 이로써 중국과 이탈리아 등의 가쁜 추격을 뿌리친 한국은 2006년 동계올림픽 때까지는 쇼트트랙 최강국의 위치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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