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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 3R/안시현 "女帝 비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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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 3R/안시현 "女帝 비키시죠"

입력
2004.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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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안시현(20·엘로드)이 또 한번 '유리구두'를 신을 수 있을까.안시현은 2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골프장(파72·6,62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총상금 12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러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했다.

이날 4타를 줄이면서 16언더파 200타로 단독선두를 굳게 지킨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불과 2타차 뒤진 2위. 이로써 안시현은 마지막 날 소렌스탐과 함께 챔피언조 대결을 통해 미국 진출 이후 2개 대회 만에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한껏 물이 올라있는 안시현의 샷 감각을 감안한다면 얼마든지 역전 드라마를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다. 안시현은 공동 5위에 랭크된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을 포함, 7개 라운드 연속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할 만큼 안정적이고 자신감에 찬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트 등 3박자가 척척 맞아떨어진 결과다. 안시현은 이날 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갤러리가 들고 다니던 봉지 속으로 들어가는 우여곡절 끝에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다음 홀(파5)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하면서 타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6번홀(파4)과 9번홀(파4)에서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핀을 직접 공략, 버디를 낚아챘고, 10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는 5∼6m 안팎의 긴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파3 17번홀에서 티샷을 실수했지만 정교한 칩샷으로 파세이브에 성공한 안시현은 파5 18번홀에서도 어프로치 샷으로 홀 가까이 붙여 버디를 건져올리는 등 숏게임에서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쳤다. 안시현은 "컨디션이 너무 좋다. 우승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소렌스탐은 또 다른 코리안시스터즈의 추격에 부담이 큰 입장이다. 전날 7언더파에 이어 이날 4타를 더 줄인 박지은(25·나이키골프)과 이날 2언더파를 기록한 디펜딩챔피언 박세리(27·CJ)가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에 포진, 소렌스탐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터뜨렸던 미셸 위(15·위성미)는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공동 9위(9언더파)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톱10 입상을 기대하게 됐다. 이와 함께 이정연(25·한국타이어)이 5언더파 공동15위, 송아리(18·빈폴골프)는 3언더파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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