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은 감(感)과 철저한 분석이 생명입니다."아파트 건설 사업 시행사인 (주)동민산업개발 정명수(40) 사장은 건설업 경력은 짧지만 '틈새 시장'을 잘 파고 드는 선천적인 '감각'을 가진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 사장이 건설업계에 뛰어든 것은 3년 전인 2001년. 당시 법무법인 '길'에서 근무하면서 평소 관심이 있었던 부동산 업을 병행, 건설사업 진출을 차분히 준비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2월 '때가 무르익었다'는 판단에 따라 (주)동민산업개발을 설립, 본격적으로 건설업에 뛰어 들었다.
정 사장이 현재 기대를 걸고 있는 사업은 이 달 26일 분양하는 경기 파주시 문산읍 당동리 아파트. 지난해 2월 총 160억원을 들여 매입한 이 곳 부지 1만2,400평에 1, 2차에 걸쳐 고급 아파트 1,148가구를 지어 분양할 계획이다.
"부지를 매입할 당시 주변에서 모두 '승산이 없다', '판단을 잘못했다'는 혹평 일색이었습니다. 하지만 1년 동안 땅 값만 100억원이 올랐을 정도로 이 곳은 현재 새로운 주거 관심지로 변했습니다. 앞을 내다보고 틈새 시장을 공략한 게 적중한 것입니다."
정 사장은 문산 지역이 향후 경기 서북 지역의 신흥 주거 단지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말한다.
"문산은 그간 용인 등에 비해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LG 필립스LCD공장과 배후 도시가 들어서고, 개성공단 개발 사업으로 남북 교류협력과 물류 중심지가 되는 등 새롭게 주목 받고 있습니다."
정 사장은 "내년부터는 서울로 본격 진출해 고급 주상복합 개발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라며 "조만간 건설사도 인수해 시공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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