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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광화문 탄핵 贊·反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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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광화문 탄핵 贊·反집회

입력
2004.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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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촛불시위에 13만여명(경찰 추산)의 시민들이 참가한 데 이어 휴일인 21일에도 광화문 네거리 주변에서 탄핵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보혁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탄핵무효·부패정치청산 범국민행동' 주최로 20일 오후 5시30분부터 열린 '탄핵무효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100만인 대회'는 시민들이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청앞까지 왕복 10차선 도로를 가득 메운 채 6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신해철, 안치환, 정태춘씨 등 가수들의 공연과 촛불 파도타기, '탄핵무효'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 천 날리기 공연 등 문화제 형식으로 연출됐다.

이날 참가자수는 시국 관련 집회로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규모였다. 범국민행동은 '100만인 대회 선언문'을 통해 "전국 60여개 지역에서 켜든 촛불은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가장 강력한 선언"이라며 "의회쿠데타 세력이 주도한 대통령 탄핵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반면 369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노무현 탄핵 지지 국민연대'소속 회원 2,000여명은 21일 오후 2시 광화문 국제빌딩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신혜식 반핵반김 청년운동본부장은 "탄핵반대 여론 70%는 방송과 언론이 조작한 것"이라며 "노 대통령과는 4년을 계속 살 수 없다"고 말했다. 탄핵을 반대하는 촛불시위는 이날 밤에도 800명이 참가한 가운데 계속됐다.

한편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21일 오전 광운대에서 12기 대의원대회 및 출범선언 대회를 갖고 탄핵반대 및 총선 연계 운동을 함께 전개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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