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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김태완·조인성 "홈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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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김태완·조인성 "홈런쇼"

입력
2004.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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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인 김태완과 안방지킴이 조인성이 한 경기에서 두 번의 랑데부 홈런쇼를 펼쳤다.LG는 잠실 라이벌인 두산과의 경기에서 김태완과 조인성이 두 차례 쏘아올린 동반 홈런포에 힘입어 8―3으로 승리, 2연패에서 벗어났다.

중앙대를 졸업하고 올해 LG에 입단한 루키 김태완이 0―2로 뒤지던 2회말 2사 1루에서 좌월 125m짜리 2점 홈런을 터뜨리며 먼저 선배를 자극했다. 그러자 다음 타석에 들어선 조인성이 이에 질세라 초구를 강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 같은 홈런 공식은 6회에도 똑같이 반복됐다. 김태완이 3점 홈런을 날리며 홈런(3개)과 타점(10타점) 공동1위에 올라서자 조인성이 곧바로 홈런포로 화답한 것.

같은 선수끼리 1경기 2개의 랑데부를 터뜨린 것은 지금까지 정규시즌에서도 두 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SK와 한화가 맞붙은 대전 경기에서는 문동환―송진우―오봉옥―권준헌으로 이어지는 특급계투를 앞세운 한화가 4―1로 승리했다.

한화로 둥지를 옮긴 선발 문동환은 4이닝 무자책점 피칭을 선보였고 올해 첫 등판한 '회장님' 송진우도 3이닝 동안 노련하게 타자를 요리하며 여전한 위력을 과시했다. 새 소방수 권준헌은 뒷문을 확실히 틀어막아 1승2세이브를 기록했고 공격에서는 엔젤과 김태균이 나란히 2호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7회에만 11점을 올리는 타선의 집중력으로 시범경기 무패행진의 기아를 14―0으로 대파했다. 2002년 일본 센트럴리그 다승왕(17승8패) 출신의 삼성 선발 케빈 호지스는 5이닝을 3안타로 막으며 한국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와 롯데의 경기에서는 현대 선발 전준호의 호투와 심정수의 밀어내기 볼넷 결승점으로 현대가 롯데를 2―0으로 꺾었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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