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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실적 기대 따라 안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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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실적 기대 따라 안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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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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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탄핵 정국을 무사히 통과하고 있다. 탄핵 파문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증시는 오히려 3% 이상 오르며 마감했다. 주 중반까지의 증시는 탄핵 변수를 해석하고 그 쇼크로부터 탈출하는 과정이었다. 주 후반에는 또 하나의 근심거리로 남아있던 글로벌 증시의 약세 고리를 끊는 과정이었다. 이제 증시는 급한 불을 끈 상태이다.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시 실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것은 1분기 실적 발표 시점이 다가오는 것과 관련이 있지만, 1분기 실적이 현재 증시의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1분기 실적에 대한 높아진 관심으로 인해 지난 주 후반 인터넷주가 강세로 전환했다. 삼성전자가 최근과 같은 대내외 악재를 돌파하는 데에도,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이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탄핵 정국을 맞이해 주가가 3월 초의 고점에서 한단계 레벨 다운된 수준에서 주 거래범위가 형성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그리고 최근의 고유가는 우리 경제가 에너지 절감형 산업구조로 변했다고 하지만 경제성장률이나 기업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변수임에 틀림없다. 원자재 가격 상승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탄핵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 모멘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 1분기 실적에 관해서는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하고 있는 분기 영업이익 3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그런데 최근 삼성전자 주가 움직임을 보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의 인텔 주가와 다소 상관성이 약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대만에서 TSMC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를 했던 것과도 극명하게 대비를 이룬다. 인텔과 TSMC는 올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오히려 20% 이상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부문의 성장으로 인해 노키아 주가와의 연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은 전체 이익 구성에서 이미 35%를 점하고 있다. 그런데 유럽으로의 GSM 단말기 수출의 호황으로 인해 휴대폰 부문의 1분기 실적이 예상 밖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 주가와 동조화 정도가 강해지고 있는 노키아는 4월16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 발표를 앞둔 노키아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낙관적 전망이 강해지고 있는데, 삼성전자에 대한 시각도 그 연장선 상에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이번 주 증시는 산적한 국내외 악재로 인해 주가의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1분기 실적에 대한 낙관이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 세 중 동원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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